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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그게 나에게는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려? 소리처럼 들리는 거야?"

아내는 종종 나에게 묻는다.

깊은 기도 중에 있을 때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생각과 무의식으로는 나오지 않을 법한 내용이 불쑥 떠오른다. 그게 나에게는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오면 나는 이게 내 생각인지, 내 무의식인지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되묻는다.

보통 뻔한 생각이라면, 그리고 내 인지의 경계 안에 있을 때면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이구나... 하고 떨쳐버린다. 그러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나 마음에 형언하기 힘든 감동이 있을 때는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내용이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생명을 살리는 방향이며, 사랑, 정직, 겸손으로 발현되는지를 파악하려 애쓴다.

이렇게 하다보면, 하나님과 거의 대화하는 것 처럼 기도 할 때도 있다. 명료하게 무언가를 머릿속에 넣어주시는데 나에게 불편한거라 아니라고 씨름할 때도 더러 있다. 스무 합 정도의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자신의 무의식을 무의식인 줄 잘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내 감정과 상상에 경도되지 않으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읽으며 기도한다. 때로는 그게 찬송가 가사일 때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도 나만의 해석에 빠지지 않으려고 신앙의 선배들이 작성한 주석과 목사님들의 설교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

마흔 살. 나에게 지난 3년은 인생의 하프타임이다. 인생의 후반부를 위해 쉬는 시간이다. (실제로 쉬진 않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지만, 큰 틀에서는 Breaktime이 맞다.)

결국 후반부의 경기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감독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 때이다. 내가 속한 경기의 감독이자, 나라는 팀의 구단주이자, 이 경기의 규칙을 만든 존재이자, 이 경기의 완벽한 플레잉 코치인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 때이다.

하나님은 내 인생을 내 경기를 대신 살아주시고 뛰어주시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