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나에게 줄 수 있니 (2)
'이거 아빠 줄게요.'
많이 아까웠다. 선뜻 내어놓기 어려웠다. 계산이 먼저 돌아갔다. 일이 끊길 때를 대비해 모아두어야 하는데, 나중에 뭘 사려면 움켜쥐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오늘 감동으로 깨닫게 하신 바를 기록해둔다. 그리고 즉시 순종했다.
1.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이다. 없어지는 게 아니다.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아깝다. 당장 통장에서는 숫자가 줄어드니까. 하지만 좀과 동록이 해하지 않는 하늘 창고에 모아두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칭찬받을 수는 없겠지만, 기뻐하시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2. 내려놓고 순종하며 서로 사랑할 실력이 자란다.
내가 몇 푼 내어놓는다고 하나님의 영광이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순종과 맡은 자의 의식을 키우시려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 중 받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을 원하신다.
3. 하나님의 일에 쓰인다.
내어놓은 것이 실제로 하나님의 일에 쓰이는 도구가 된다. 인간 세상에서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에 내가 하나님의 일하심의 도구로 기꺼이 쓰임받고자 하는 것이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 위한 나의 내어드림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아빠에게 덩어리를 떼어 '이거 아빠 줄게요' 하는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부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아유 우리 이쁜이~~~" 하면서 말이다.
그런 사랑과 복을 넘치도록 받고 싶다. 기복신앙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아빠에게서 아이가 복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