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공동체
내가 맛보았던 이 기쁨을 아내와 함께 누리고 싶다.
아내를 전도하며 교제하고 결혼한 시간이 벌써 15년.
그 15년 동안 신앙 공동체에 속하지 않았다.
나에겐 아내가 소중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낯선 것들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으려 했다. 공동체에 속하는 일도 그중 하나였다. 아이들이 태어난 뒤에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또다시 신앙 공동체에 속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마흔을 훌쩍 넘긴 지금, 신앙과 삶을 나누며 서로 중보하고 돕고 사랑하는 공동체에 목마르다. 더는 이 목마름을 방치할 수 없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롭고, 정작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는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의 공허함이 크다.
나는 분명 대학 시절 찬양대 신앙 공동체에서 작은 천국을 맛보았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사람의 사랑을 함께 누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안다.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신앙 안에서 생각과 고민, 삶을 나누며 서로 돕고 싶다. 결이 꼭 같지는 않아도 된다. 깊은 나눔으로 이어질 공통의 배경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공동체에 속하는 일이 아내에게는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나만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신앙의 깊이나 결이 너무 다르거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분위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예수님은 티끌같이 보잘것없는 우리를 위해 스스로 우리와 같이 되셨다. 그중에서도 약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거하셨다. 우리와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이해하고 사랑하시며, 허물없이 다가오신 것이다.
나도 아내를 위해 기꺼이 이방인이 되고자 한다. 처음이 주는 어색함과 낯섦, 신경 쓰이는 것들과 고민, 꺼려지는 마음까지 함께 경험하고 싶다.
나와 아내는 한 몸이다. 아내가 슬프면 나도 슬프고, 아내가 기쁘면 나도 기쁘다. 하나님은 그가 보내신 예수를 주로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과 연합하라고 하신다. 서로 돕고 함께 예배하라고 하신다. 나 혼자서만 할 수는 없다. 내가 알던 이 기쁨을 아내와 함께 누리고 싶다.
빌립보서 2장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에베소서 5장
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몸 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